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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없는 지방의 경제 침체 – 사라진 행사와 빈 가게들

by onneul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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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없는 지방의 경제 침체 – 사라진 행사와 빈 가게들


서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축제는 한 지역을 대표하는 이벤트이자, 일시적으로라도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매개체입니다. 그런데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된 지역에서는 그 빈자리가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사라진 축제는 단순히 문화 행사의 부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줄고, 돈이 멈추며, 가게가 문을 닫는 악순환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축제가 폐지되거나 중단된 지역의 상권과 경제 상황을 살펴보고, 지방이 왜 축제를 생존의 도구로 삼을 수밖에 없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분석합니다.


본문

1. 축제가 중단된 지방의 현실 – 매출과 유입의 급감

경남의 한 농촌 마을은 매년 봄마다 ‘복사꽃 축제’를 개최했지만, 2021년 이후 예산 삭감과 코로나 영향으로 행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방문객 수: 연간 10만 명 → 최근 3년 평균 1.5만 명
  • 지역 식당 평균 매출: 축제 기간 2주간 1,000만 원 → 최근 300만 원 수준
  • 숙박업소 예약률: 80% 이상 → 20~30% 수준
  • 마을 내 청년 상인 중 절반 이상 가게 폐업

이처럼 축제가 사라졌다는 것은 돈이 끊기고, 사람이 떠나는 신호탄이 되기도 합니다.


2. 자영업자에게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많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축제는 1년 수입의 20~30%를 결정짓는 순간입니다.
특히 비수기에 열리는 축제는 단기 매출을 뛰어넘어, 신규 고객 확보·리뷰 생성·재방문 유도 등 장기적 소비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축제가 없어지면 다음의 일이 연쇄적으로 벌어집니다:

  • 방문객 유입 ↓
  • 신규 고객 없음
  • SNS 노출↓ → 검색 유입도 끊김
  • 정체된 상권 → 재방문율 하락
  • 폐업 또는 이탈 가속화

💬 “축제가 끊기고 나서 손님도, 희망도 같이 끊겼어요.” – 지역 상인 A씨


3. 지자체 입장: 예산 삭감의 후폭풍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축제는 비용이 크고, 눈에 띄는 효과가 적다고 판단되어 종종 우선 삭감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보이지 않는 손실’**로 돌아옵니다:

  • 지역브랜드 인지도 하락
  • 관광객의 동선에서 제외됨
  • 지역경제 내 소비 축소 → 세수 감소
  • 인구 유입 및 정착률 하락

예산 2~3억 원의 절감은 겉보기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간접적인 지역경제 손실은 10억 이상으로 측정될 수도 있습니다.


4. 축제를 되살린 지역이 보여준 변화

전북의 한 소도시는 한때 5년간 축제를 중단했다가, 2023년부터 지역 청년단체 중심으로 재생형 소규모 축제를 기획하며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축제 복귀 1년 만에:

  • 방문객 수 약 6만 명 회복
  • 시내 중심 상권 매출 2.5배 상승
  • 지역 생산품 직거래 매출 4배 증가
  • 소셜미디어 노출 수 200% 증가
  • 청년 창업팀 3곳 유입

이 사례는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론

축제가 없는 지방은 문화만 비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줄고, 소비가 사라지고, 일자리가 끊기며 결국 도시 전체가 침체의 길로 접어듭니다.
축제를 단지 ‘놀거리’가 아닌 지방경제 순환 구조의 핵심 콘텐츠로 바라보고, 그 가치를 다시 계산해야 할 시점입니다.
없는 것이 가져온 변화를 직시하는 것이, 다시 채워야 할 이유를 찾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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